공감 백배 꽁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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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비처럼 댓글 0건 조회 2,011회 작성일 16-06-16 15:03본문
<서막>
우리 아이들 학원 쉬는 시간에 무얼 하는지 아시는지요...
① 친구랑 떠들거나 화장실 다녀온다.
② 같은 각도로 고개 숙인 채 핸드폰에 열중한다.
③ 지난시간 복습과 다음시간 공부할 것을 펴 놓고 예습한다.
④ 잽싸게 편의점에 내려가서 컵라면 폭풍흡입하고 입술 뻘겋게 하고 온다.
1번 해맑은 보통의 아이들
2번 손가락 근육량 증가를 위해 운동 중인 아이들
3번 전생에 나라를 구한 어머니를 둔 복 받은 아이들
4번...........아따맘 아들 외 3명의 굶주린 친구들 ㅜㅜ
<제 1 막 >
장소: @@학원 건물
등장인물: 아따맘의 아들과 용감한 친구3인, 행인1, 행인2.
쉬는 시간을 알리고 선생님 퇴장...
용감한 아이들 4명 등장
우사인 볼트를 앞지르는 속력으로 계단을 뛰어내려와
2인 1조로 나누어 편의점 컵라면 2개 계산과 동시에
나머지 한조는 비닐 제거와 뜨거운 물 투입 그리고 젓가락 절단
1분 30초 익을 시간을 기다릴 사이도 없이
대치동 한 복판에서
한 컵의 컵라면에 두 명씩 머리를 맞대고 후루룩
어차피 뱃속에 생라면 넣고 뜨건물 부으면 속에서 익을테니.....
5분간 이렇게 길거리 거지들처럼 먹고 있다
우연히 길을 가다 멀리서 거지 떼를 목격한 행인1 과 행인2.........
그들의 정체는 아빠와 엄마.....
무의식적으로 몸을 숨기고 관찰한다.
전직 스카이 출신 범생 아빠...돌처럼 굳어버린다.
언더그라운드(?) 출신 엄마...
길거리에서 사이좋게 컵라면을 나눠 먹으며 웃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
학원 다니면서 저런 낙이라도 있어야지........생각하며
치킨집으로 자리를 옯긴다.
<제 2 막>
장소: 치킨집
등장인물: 행인1(아빠) 행인2(엄마)
아이를 이해할 수 없는 아빠는 맥주만 들이킨다.
그리고 머리 속으로 엄마가 한 말만 되내인다.
‘요즘 아이들 스트레스로 힘들텐데....
잠깐 쉬는 시간에 놀 수도 있는 거고.. 먹을 수도 있는거지....
그러다 약간 늦게 들어 갈 수도 있는거고........
학원을 땡땡이 친 것도 아니고.....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내버려 둡시다.‘
앞자리 앉은 엄마는
자신의 혼탁한 피가 섞여 아이가 저런거 아닐까라는 자책감에 시달리며
치킨날개를 뜯고 있다.
<제 3 막>
며칠후..... 즐거운 저녁식사 후 다과시간
아빠: 아빠가 퇴근 할 때 보니까 학원 앞에 아이들이 컵라면 먹고 그러던데...
OO이는 그런 적 없니?
엄마:...........(슬쩍 떠보는 아빠가 못마땅했으나 잠자코 있는다)
아들: 없어요.
아빠: 정말 없니?
아들:...네...........
아빠: (버럭~) 네가 아빠한테 거짓말 할 줄은 몰랐다....어쩌고 저쩌고....
아들은 반성문을 써서 거실로 나온다.
반성문을 읽던 아빠 얼굴에 미소가 점점 번진다.
궁금증 증폭된 엄마 반성문을 읽고 얼굴이 점점 흑빛으로 변한다.
<반성문>
OO중학교 1학년 OOO
아빠를 실망시켜드려서 잘못했어요.
(중략)
만약 아빠가 단둘이 있었을 때 물어보셨으면 사실대로 말했을 거예요.
엄마가 학원에서 사발면 먹은 거 알면 계속 꼬치꼬치 잔소리 할까봐 그랬어요.
아빠에게 거짓말을 해서 저도 마음이 아팠어요.
(후략)
헉.....................................
기고만장해진 아빠
“당신이 애한테 하지 말라는 게 많아서 애가 그런거잖아...
TV도 못 보게 하고, 게임도 못하게 하고 , 라면도 못먹게 하니......
몸에 나쁘면 얼마나 나쁘다고 못 먹게하고...........어쩌고 저쩌고...“
아.........이건 분명 선전포고인데....
2014년 최초의 대첩을 치룰까 하다가....
가방 들고 나간다.
<제 4 막>
차에 앉아 골똘히 생각한다.
겨울............춥다..........................
차 안에 있던 짜일리톨 껌 하나 입에 넣는다
우..왝....얼었어.........
뚜럿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들? 좋아하네!
이미 부정적인 시각으로 대한민국을 쳐다보기 시작한 엄마
그래~~~~~
다 내 죄라 이거지.......................
라면 안 먹인 것도 죄란 말이지......
흐허허헉~ 모든걸 덮어주고 묻고 싶었던 엄마 마음을 그토록 무참히..........
좋아... 나의 무죄를 입증해주지.........
이마트로 돌진=3=3=3=3
전투적인 자세로 카트를 몰고 라면 코너에 있는 라면들을 쓸어 담는다.
빨간라면(신) 하얀라면(꼬) 까만라면(짜) 굵은라면(너) 얇은라면(스).........
당신 말대로 라면 속 MSG의 노예가 되게 해주겠어....
라면에 질려 다시는 학원에서 라면 먹을 생각을 안하도록 해주겠어.....
라면을 먹여도 학원에서 또 컵라면을 먹으면 나는 무죄가 되는거야.....
계산대 위 벨트에 실려가는 끝없는 라면의 행진....
계산대 직원 얼굴에 써 있다... `북이 도발하나? 라면집 사장님인가?`
<제 5 막>
귀신처럼 아들을 따라다니는 엄마
“빨간 라면을 줄까? 하얀 라면을 줄까?......히히히히~~”
아들.......무서워서 다시 공부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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