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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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원맘 댓글 7건 조회 1,875회 작성일 15-10-29 17:13본문
딸아이는 중3이예요.
요즘 고교선택 문제로 학교생활이 어수선한가 봅니다.
아니, 어쩌면 제 아이의 마음이 어수선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사고를 쓰네, 외고를 쓰네, 예술고를 쓰네 하고 교실이 시끌시끌한것 같아요.
친구들의 그런 모습을 보는 아이의 마음이 쎄한가 봅니다.
지금까지 난 뭐하고 다녔는지 모르겠다는 둥, 공부를 때려쳐야 한다는 둥,
집에 돌아와서는 울기도 했답니다.
근데 제가 참 한심하지요....그런 딸아이의 감정에 처음엔 공감을 해주다가도
점점 화가 치밀어 오르거든요.
``엄마가 뭐랬어? 그렇게 되지 않게 너도 잘하라고 그랬지?``
``엄마는 말을 그렇게밖에 못해?``
울면서 학원 가는 딸, 딸이 돌아 올 때까지 맘 아파하는 나...
어쩌면 그 아이들이 부러워서라기보다는 딸아이의 속상해함에 더 화가 났었던것
같아요.
``너도 외고 넣어 볼까?``
``아니, 난 이과 갈꺼야.``
``그럼 뭐가 부럽니? 가는 길이 다른데.``
``그냥, 그랬었어.``
그냥 그랬었다는 딸아이의 말이 더 아프게 느껴지네요.
내가 가지 않는 길에도 상심하고 자신이 조그맣게 느껴졌다는 아이말에
이제 인생길의 시작인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선택에 울고 웃어야 할 지 모를 미래에
내가 어떤 지표가 되어 주어야 하는 건지 생각이 많아지는 지금입니다.
댓글목록
릴라임다님의 댓글
릴라임다 작성일
저두 작년 같은 맘였어요 아이나 저나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 만족하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니 맘이 편합니다.
어디를 가도 그 곳에서 빛이 나면 좋지않을까요? 어디를 가냐가 아니라 그 곳에서 어떻게 지내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
영원맘님의 댓글
영원맘 작성일
만족하고 다닌다니 다행이네요.
어딜가나 저 하기 나름이라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유리한 곳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하여
설명회마다 쫓아다녀 보지만 아직도 결정이 어렵네요.
선택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건만...
너는 잘 할거야라는 믿음을 심어 주는 일이 먼저인데도 제가 이러고 있네요,ㅠㅠ
철학자칸트님의 댓글
철학자칸트 작성일
님의 글 읽으며 정말 울컥하네요.
엄마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유는.. 정말 내 자식만큼은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고 싶은 마음, 정말 그거 하나잖아요.
아이들과 갈등 없이 순조롭게 고입, 대입을 준비하는 분들 보면 참 부러워요.
어른들이 잘못이 크겠지요. 저도 고쳐야 하는데 잘 안돼요. 독설부터 나가고요.
마음을 다잡고, 고비 잘 넘겨야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나비야님의 댓글
나비야 작성일
걱정되고 속상하고 그 맘 너무 이해가네요..
그래도 친구들 보면서 자신이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생각하려고 하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봐요^^
요새는 그냥,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생각도 안해본체 좋다니까, 남들 보니 잘 된다니까 하는 친구들도 적지 않더라고요.
이번 계기로 미래에 대해서 스스로가 직접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네요..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영원맘님의 댓글
영원맘 작성일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다 잘되는 길로 이끈다고 이리저리 쫒아다니기는 하는데
이게 진짜 내 아이에게 맞는건지 저녁때만 되면 다시 도돌이표가 되네요.
뭔 고등학교 가는게 이리 어려운가요...
갈수록 진학하기가 어려워지니 다른게 평생교육이 아니라
아이들 입시내용 파악하는게 평생 교육이 돼 버릴 것 같아요.ㅠㅠ
영원맘님의 댓글
영원맘 작성일
그러니까요...
아무 생각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아이가 느낀게 많은가봐요.
근데, 중요한건 이번일로 아이를 통해서 저도 느낀게 많았다는 거예요.
엄마가 정말로 믿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야 한다는 것.
말로만 믿어 하고 불안해 하는 제 표정을 아이는 기가 막히게 읽어내더라구요...
아이가 저를 파악하고 있는 정도가 생각 이상이었어요.
아이나 저나 이번 시기가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진심으로 응원 감사합니다!
철학자칸트님의 댓글
철학자칸트 작성일
뉴스에서 나오는 입시에 대한 이야기가 이제 우리 아이와 저의 코앞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저도 가슴이 답답해지는데 우리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ㅠㅠ 나이에 비해 너무 큰 짐을 지고 있는 것 같아 항상 맘이 짠해요. 저는 요즘 대학 다시 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아요 ㅠㅠ 애한테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큰소리 뻥뻥 치지만 엄마인 저 자체가 새가슴이라 ㅠㅠ 앞으로 넘어야 할 언덕들을 생각하면 한숨이 먼저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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