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논술학원 필요성 여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논술과 독서를 구분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보통 입시 준비를 위한 논술 공부는 지정된 지문을 바탕으로 본인의 생각을 제한된 글자 수 안에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저도 연세대 논술고사를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기술 획득을 위한 논술 준비는 깊은 사고력과 폭넓은 지식을 쌓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범위를 넓혀서 독서를 하고 독서에서 느낀 부분을 공유하고 토론하고 다음 독서할 책을 찾아나가는 방식의 논술은 중학교 때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1) 논술 주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고민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음: 형평성, 환경파괴, 빈곤, 기술발전, 등 대부분의 논술 주제들은 일반적인 고민을 담고 있기 때문에 포괄적 관점에서 고민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나만의 고민"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인 진로찾기와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어휘력 향상이나 어려운 문장을 읽을 수 있는 독해력의 증진이 가능: 논술 지문의 경우 학생이 일반적으로 접하는 지문의 수준보다 높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문의 생각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지문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본 훈련은 국어영역 비문학 독해를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논술만이 답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3) 본인의 생각을 설명할 수 있는 역량 증진 가능: 비단 논술고사가 아니더라도 구술 면접 등을 대비하기 위해서 본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한된 시간 동안 논점에 대해 명확히 파악한 뒤, 본인의 의견을 정리하여 개요화 하고 이를 Deliver하는 연습을 한다는 것은 매우 필요한 역량입니다. 본 역량을 논술이 아닌 곳에서 개발하기 위해선, (a) 자기가 공부하고 자기 스스로를 가르쳐 보기, (b) 독서를 한 뒤 같이 읽은 친구들/멘토들과 심도있게 대화 나누기 정도가 되겠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입시를 위해 논술학원에 보낸다기 보다, 위 역량을 키울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본다는 취지로 학원 선택을 하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 답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답변

저도 덩달아 도움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변

어제 저희 학원 설명회가 있었는데

쓰신 글을 보면서 오셨으면 어머님의 생각과 아레테 학원의 생각이 동일하다 느끼셨을 것입니다

 

논술이란 개념 자체는 포괄적입니다

입시를 위한 논술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독서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독과 정독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희 중등 학원은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분야를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수업을 합니다.

 

예컨대 현 중2는 돈키호테 (완역본 2권 중 택일) 책을 두달간 정독하면서

라쇼몽, 난쏘공, 김승옥,박완서,이태준,오정희 씨 등의 단편과 연계하여

상대주의, 사랑,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제약적 비전과 무제약적 비전 등을 주제로 수업을 합니다.

 

지난 과정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화론, 굴드, 도킨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등 다양한 과학 서적을

인문학 주제와 연결시켜서 수업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우주물리학에서 양자역학까지 배우고 다시 인문학과 연계해서

수업을 했습니다.

 

다음 과정은 마이클샌델, 정의란 무엇인가와 그의 책 2권을 가지고 사회철학 주제가 진행됩니다.

 

아이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 줄 아는 분이라면

 

전문적인 지도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

 

 

• 답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네요~^^

• 답변

효수멘토님, 소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몇번 반복해서 읽고

면밀히 검토해서 좋은결론 내릴께요~,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아이와, 저, 둘다 힘을 얻고 있네요~

• 답변

저도 고민하던 부분이었습니다~~고등 가기전에 보내보고 싶네요~~

• 답변

중학생들이  이런 공부를 하다니 정말 부럽네요.

주제들이   대학생때  공부하기에도  충분한 내용인듯 ...

아이들 수준이 상당히 논리적이겠지요?

• 답변

감사합니다^^*

• 답변

영수에만 집중했던 아이들이라 처음에는 힘들어 하지만

나중에는 본인들이 더 즐거워합니다.

지적 호기심이 자극되었다고 할까요?

자기 적성을 찾는 방법이 여럿이겠지만

책을 통해 찾는 것도 한 방법일듯 합니다.~~^^

• 답변

참~~ 이과생들의 논술은 대치동에서도 고3이 되는 겨울방학 때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수학,과학 진도가 끝나야 심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통합교과형으로 문제를 출제하는 학교는 숙명여대 등 몇개 대학뿐입니다.

 

그 이유는 출제자의 능력, 채점자의 편리성 등 몇 가지가 있으나

 

분명한 것은 예비 중3 학생들은 현행 입시제도가 유지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중3 때는 수학에 집중하세요~~^^

• 답변

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답변

아, 네..^^;;  정말 감사드립니다~,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 답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답변

좋은 질문덕분에 좋은 충고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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