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공부에 크게 흥미가 없는 우리 둘째 아이..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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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옐로클로버 댓글 7건 조회 9,693회 작성일 15-08-04 10:44본문
안녕하세요
일주전쯤 사이트 들어왔다가 오랜만에 다시 또 들어와보네요.
우리 둘째아이가 첫째아이에 비해 너무 공부에 관심이 없습니다.
첫째아이는 안시켜도 곧잘 반에서 상도받고 성적도 좋고 그랬는데..
둘째아이는 공부에 대한 의욕이 없어서 걱정이 크네요,
형을 보고 자극을 받아야할텐데 오히려 더 기가 죽는건지..
매일 핸드폰만 붙잡고 게임합니다
그 조그만 화면에 뭐가 그렇게 재밌다고 들여다보고있는건지
안경도수도 더 높아질텐데 걱정이 크네요.
엄알비에 계신 멘토들은 중딩때 어떻게 공부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된건가요?
상담 부탁드려요..
댓글목록
서울대멘토님의 댓글
서울대멘토 작성일
안녕하세요 어머님.
저는 목동에서 양정중 > 강서고 > 서울대산업공학과를 나온 멘토입니다. 반갑습니다!
고민하고 계신 부분에 대해 저도 정말 공감을 합니다. 저한테도 남자형제가 하나 있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남자 둘이면 나이차이가 많이 나도 본인 자체는 비교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말 한마디가 뇌리에 계속 박혀서 맴돌죠.
하지만, 의외로 제가 생각하는 답은 단 하나입니다. "다른 부분을 강조해주라" 입니다.
1. 다른 부분 찾기
성적이라는 기준을 들이대면 상하가 생기지만, 과목 별 관심도/재능을 들이대면 상하가 생기지 않습니다. 둘째 아이와 첫째 아이가 어떤 성향이 "다른지" 찾아보시고 자꾸 커뮤니테이션 해 주세요. 게임을 몇시간 동안 집중해서 하고 있다면 "몰입"하는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던지, 상상력이 풍부하다던지 등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주말 등을 통해서 프로게이머 경기 (요즘은 e스포츠라고 하죠?) 등을 같이 보러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이 생각할 때 "우리 엄마가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구나"가 기본적으로 되어야 사춘기 자녀와 "대화"라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2. 무조건적 칭찬이 아닌 강조하기
이해를 한답시고 무조건 칭찬을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사춘기 자녀들에게는 오히려, "이해하려는 척하는구나"라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하고 "그 게임은 이런이런 점이 별로인데, 다른 게임은 이런이런 점에서 좋구나" 등의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게임을 좋아하는 제 동생과 친해지기 위해서 일부러 게임 아이디를 만들고 하루에 한두시간씩 게임을 몇달 하신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3. 공부에 자연스럽게 흥미 붙이기
근본적으로 "공부"와 "게임"은 정말 비슷합니다. 둘 다 스포츠와 같이 (1) 기술적으로 잘하고 못하고가 있고 (2) 시험이 있어서 승패와 우열이 갈립니다. 어떤 연구에는 게임을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결과도 있을 정도니까요.
게임을 좋아한다면, 승부욕이 있는 아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공부에 흥미가 없다면 아마, "공부가 어려워서 1등을 하기 어려우니 게임에서 승리의 기쁨을 대리만족하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들과 대화에 성공하셨다면, 반대로 게임하듯 "이번 방학에는 우리 아들의 어떤 과목 스킬을 올려줄까? 엄마가 좋은 아이템 (좋은 학원이나 선생님?) 사줄께." 라고 해 보시면서 "하다가 너무 어려우면 쉬운것부터 하면 돼. 걱정하지마"라는 대화를 권해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많은 수포자(수학포기자)를 가르쳐 왔는데요, 대부분이 공부를 열심히 안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진도를 못따라가서 어차피 잘하지 못할거 하지말자인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괘도에 올려놓는 방법은 단 한가지,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익혀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부에 흥미가 없는 자녀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큰 학원보다는 과외나 1:1/소수정예 학원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여러 과목을 동시에 하지 마시고 1-2개씩 집중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도움을 받으시고 싶으시면 엄알비 서울대 전문가 멘토단 (엄알비 전화번호)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옐로클로버님의 댓글
옐로클로버 작성일
어머 대답이 정말 빠르네요!
효수 멘토님 정성스러운 답변에 정말 감사드려요.. 감동입니다.
답변해주신 말이 하나하나 정말 와닿네요. 특히 첫번째 답변 내용에서 우리아이와 소통이 없는점이 항상 맘에 걸렸는데,
이제라도 관심사를 같이 나누면서 아이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해야겠어요, 형한테 너무 기눌려서 살진 않는지 맘이 아픕니다.
쌤 말씀대로 아이가 공부에 자연스럽게 흥미가 가도록 해야겠어요.
지금까지는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만 다녀오게 시켰는데 과외나 멘토링을 좀 알아보면 좋을것같네요.
친절한 상담 정말 감사합니다.
엄알비 짱이에요! 이렇게 바로 제 맘을 읽는 상담을 해주시니 정말 좋습니다.
호진하영맘님의 댓글
호진하영맘 작성일
이야.. 진짜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엇어요!
일등보다최선님의 댓글
일등보다최선 작성일
좋은 멘토링 감사합니다~!
김한선님의 댓글
김한선 작성일
잘 보고 갑니다. 공유하고 싶을 만큼 좋은 글이네요.
하윤하연맘님의 댓글
하윤하연맘 작성일
멘토님 글 정말 아이 둘 키우는 맘으로서 공감이 많이 됩니다. 참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래도 둘 다 내새끼이니 정말 좋은 방향으로 두 녀석 다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답니다.
샤로수길님의 댓글
샤로수길 작성일
멘토님께서 정말 좋은 말씀주셨네요. 엄마 입장에서 많이 공감이 가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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